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태국 정부, 기업과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부터 20일까지 태국을 방문한다”며 “이어 싱가폴, 말레이시아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 기간 중 최태원 회장은 태국에서 잉락 친나왓 총리, 티티랏 나라농 부총리 등을, 말레이시아에서는 라이스 야팀 정통부 장관, 마하티르 모하메드 전 총리 등을 각각 접견하고 사업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우선 최 회장은 19~20일 방콕에서 열리는 ABC(Asia Business Council) 포럼에서 잉락 총리를 만나 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조기 재해경보 IT시스템 구축사업 등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SK의 유무선 통신 및 녹색에너지 기술 등을 활용해 태국 정부, 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E-러닝과 E-헬스케어, 녹색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진전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이번 최 회장의 태국 방문으로 태국 최대 에너지 기업인 PTT그룹과의 협력 사업도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9일 PTT그룹과 에너지 사업 전반에 대해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에너지 인프라 및 화학사업, 공정기술 및 기타 사업분야에 대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5월 WEF 참석차 태국을 방문할 당시 PTT그룹 페일린 추초타원 CEO를 만나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태국 시장의 중요성에 주목한 최태원 회장이 태국과의 사업협력을 진척시키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현안들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오는 21일부터 싱가폴로 이동해, SK의 주롱 아로마틱 공장 건설현장과 SK 석유제품 트레이딩 사업부 본부(HQ) 등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한다.
이후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라이스 정통부 장관과 무스타파 모하메드 산자부 장관, 마하티르 전 총리 등 전현직 정부 고위 인사와 기업인 등을 잇따라 만나 정보통신 및 에너지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만우 SK그룹 홍보담당 전무는 “최태원 회장은 글로벌 신시장 개척과 신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올들어 여러 제약조건 속에서도 50여일 간의 해외 일정을 소화했고, 이번 태국 등 방문 건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된 일정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