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히기’냐 ‘뒤집기’냐… 박근혜 vs 안철수 ‘강원대첩’

입력 2012-10-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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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20대 취약계층 만나 반값등록금·청년 일자리 약속 안, 1박2일 강행군… 교육문제 해법·강원 발전방안 제시 문재인도 26일 최문순 지사 만나 ‘강원공약’ 발표키로

‘굳히기’냐 ‘뒤집기’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18일 나란히 강원도를 방문했다. 지역민들은 이들의 방문을 계기로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 예산 집행, 양양 오색로프웨이 시범사업 선정,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내실화,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추진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물꼬를 틀 수 있을 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강원지역 여론조사(양자 대결서 박근혜 68.3% 대 문재인 27.5%, 박근혜 58.3% 대 안철수 38.3%, 9월 28일 지방신문협회 조사)에서 박 후보는 다자 뿐 아니라 양자 대결 구도에서도 안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모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후보는 이 같은 우위를 바탕으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동시에 취약계층인 20대와 만나 이들의 관심분야인 등록금과 일자리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박 후보는 먼저 강원도내 대학 총학생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학 등록금을 반드시 반으로 낮추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그는 실질적인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해 소득별 등록금을 차등화하는 한편 학자금 대출 이자를 제로에 가까운 금리로 제공해 부담을 더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후 박 후보는 춘천 베어스관광호텔에서 열리는 강원도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한 뒤 한우의 고장인 횡성에서 열리는 횡성한우축제 현장을 찾아 농축산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에 대책을 촉구한다.

안 후보는 19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 곳곳을 누빈다. 안 후보가 이곳을 찾은 건 대선출마 선언 이후 처음이다.

안 후보는 방문 기간 원주와 횡성, 춘천, 고성, 강릉, 평창 등 도내 6개 시·군을 도는 광폭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그는 오전 원주의료기 테크노벨리 현장을 방문한 뒤 원주협동조합원들과 간담회를 통해 민원을 듣고 해법을 모색했다. 또 박 후보의 방문에 앞서 먼저 횡성한우축제장을 둘러봤다.

오후에는 춘천으로 이동해 시내 초등학교 학부모들을 만나 교육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안하고 곧바로 화천 감성마을에 위치한 소설가 이외수씨와 환담을 나눌 예정이다. 이씨는 팔로어 148만 여명을 보유한 ‘파워 트위터리안’으로, 젊은 층으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물이다. 저녁엔 속초에서 그가 자주 애용하는 소통 수단인 번개팅을 갖는다.

19일에는 고성 통일전망대를 찾아 남북관계에 대한 비전을 밝히고, 강릉과 평창으로 이동해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대한 의지를 알릴 계획이다.

한편 문 후보는 두 후보의 경쟁을 뒤로하고 오는 26일 강원도 선대위 출범식 참석을 위해 이곳을 찾는다. 특히 문 후보가 최문순 도지사와 만나 도내 폐광지역 등 소외지역에 대한 발전 방안과 강원특별자치도 추진 등을 공약으로 발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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