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진에어 마케팅담당 전무가 트위터에 올린 따끈따끈한 소식이다. 백화점 세일에서 착안한 ‘정기 세일’ 개념을 업계 최초로 항공사에 도입한다.
특히 진에어 정기세일은 조 전무가 지난 8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공부를 마친 이후 처음 선보이는 마케팅 전략으로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지난 7월 발표한 나비포인트 제도 이후 두번째 마케팅 시도기도 하다.
18일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정기세일에서는 항공권을 최대 61%까지 할인판매한다. 정기세일인 만큼 1년에 봄, 가을 두 차례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진마켓’이라는 온라인 장터형식을 도입해 한 바탕 ‘착한 가격대’장사를 벌여보겠다는 새로운 발상도 적용했다.
정기세일기간동안 진마켓에서 판매되는 항공권의 경우 ‘인천~클락’ 노선은 기존운임대비 61% 저렴한 왕복 19만9000원(공항세 및 유류할증료 포함 총액운임, 35만3400원)에 판매한다. 또‘인천~옌타이’노선(51% 할인), ‘인천~방콕’ 노선(58% 할인) 등 다른 국제선 운임도 기존운임료보다 절반 이상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 외에도 진마켓을 통해 호텔, 렌트카, 해양스포츠 등 각종 여행상품도 파격적으로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조 전무의 새로운 아이디어는 정기세일 도입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정기세일 도입을 기념해 ‘국제선 항공권 100원 역경매’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진에어 홈페이지 회원을 대상으로 입찰가를 제시해 자유롭게 항공권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보자는 것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최저 100원부터 10만원 사이에서 100원 단위로 입찰가를 제시할 수 있다”며 “최저가를 제시한 최종 낙찰자는 국제선 노선 중 선택한 항공권 2매를 낙찰가로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흥미로운 아이디어가 접목되면서 알뜰 소비와 재미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기분 좋은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무가 진에어 경영에 본격 참여한 지 5개월이 지났다. 대한민국 대기업 최연소 임원인 만큼 그 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진에어 급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조 전무는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80억원) 중 78억원을 이미 상반기에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는 중국, 필리핀 신규 노선 개척에 집중하며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무의 꿈은 10년 내로 진에어에서 이룬 업적으로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