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은퇴 후 지도자 길 걷겠다"

입력 2012-10-18 14:43 수정 2012-10-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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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 챔피언십 끝으로 전격 은퇴...후배 양성 할 것

(LPGA하나외환챔피언십 대회본부 )
슈퍼땅콩 김미현(35)이 지도자로 제 2의 인생을 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8승을 거둔 김미현이 선수로서 마지막 대회에 출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미현은 18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갑자기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올해 1월 발목과 무릎 수술을 받았는데 선수 생활을 계속 할 몸 상태가 되지 않았다”고 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김미현은 박세리(35·KDB금융그룹), 박지은(33·은퇴)과 함께 LPGA투어 진출 1세대로 활약했으며 155㎝의 작은 키에도 정교한 숏게임을 앞세워 통산 862만 달러(약 96억5000만원)의 상금을 벌었다.

김미현은 은퇴후 지도자로 전향한다. 그는 "선수에게 기술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코스 매니지먼트와 멘탈, 숏게임 등에는 집중적으로 훈련을 하지 않는다. 내 장점이기도 한 숏게임과 코스 매니지먼트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이루게 되면 상금을 좋은 곳에 쓰도록 기부하겠다. 그러나 우승한다고 해도 은퇴를 번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2007년 셈그룹 챔피언십에서 줄리 잉스터와 연장전 끝에 우승한 김미현은 그 주에 토네이도 피해자를 위해 우승 상금 전액을 기부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김미현을 12년간 후원한 KT는 이날 은퇴식에 앞서 '영원한 LPGA 우승자를 위하여'라는 글귀를 새긴 감사패를 김미현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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