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18일 소설가 이외수씨를 만나 “문화예술은 바로 한국의 자존심을 살리고 재능을 발휘하며 자족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강원 화천군 감성마을을 방문, ‘정치인의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이 미약하다’는 이씨의 지적에 “그동안 문화예술에 대해 너무 산업적 측면에서 생각한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트위터는 하루에 얼마나 하시나” “예전 인터뷰 보니 트위터도 한 문장 한 문장 많이 다듬고 생각하신다고 들었다”면서 팔로어 148만여 명을 거느린 ‘파워트위터리안’ 이씨에게 ‘트위터 소통법’을 묻기도 했다.
그는 ‘정치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 이제 포석은 끝났는가’라는 이씨 질문엔 “네.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싸우니까요”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청소년과 노인 자살률이 1위다. 자살 예방하는 백신을 만들어주면 감사하겠다’는 이씨의 말에 “우리나라가 자살률은 제일 높은데 출산율은 최하위다. 자살률은 얼마나 삶이 힘든지, 출산율은 미래가 어떠한지를 나타낸다”면서 “이제 더 돌이킬 수 없는 순간 같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안 후보와 이씨의 만남은 30여분 간 이뤄졌으며 대화의 일부만이 공개됐다.
이씨는 안 후보와 만난 직후 기자들에게 “(대선 후보) 누구를 지지할지 아직 결정 못했다. 막판에 가봐야 알 것 같다”면서 “불의나 부정에 대해 물러서지 말고 싸우길 바라는데 무력할 때나 묵과할 때 국민들이 불만스러워 하는 것 같다. 안 후보에게 싸울 때는 이기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강원도 화천=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