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18일 “대통령이 된다면 늦어도 5년 내에는 반값 등록금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앞으로 두 달은 더 기대해도 좋다”며 대선 승리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 청초낙원정식에서 속초시민들과 ‘번개 미팅’을 갖고 “우리는 한 달 만에 경제민주화와 정치쇄신에 관한 공약을 정리해서 발표했다. 앞으로 두 달은 더 기대해도 좋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번개 미팅에 참여한 시민들은 비정규직 부당 처우 개선, 최저임금 인상 등 다양한 바람을 전했다. 특히 ‘등록금 반값 정책을 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추진하겠느냐’는 질문에 안 후보는 “우리나라 등록금이 미국 다음으로 높다. 내년에 당장 시작할지, 점진적으로 등록금을 낮출지 고민 중이다”면서 “대통령이 된다면 아무리 늦어도 5년 내에는 반값 등록금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금 우리 사회는 격차가 한계에 달한 것 같다. 그래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풀 수 없으니 정치권에 풀어달라고 했는데 정치권이 민의를 대변하지 못하고 민생을 풀지 못하는 상황에 절망해 제가 호출된 것 같다”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부딪혀 깨지는 한이 있더라도 제가 그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이 제가 출마선언을 한 지 30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1년은 된 것 같다”면서 “불과 30일 전에 혼자서 출마 선언을 했는데 한 달만에 캠프 인력이 200명에 가깝게 됐고 그 수 만큼의 전문가들이 정책을 위해 도와주고 계신다.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에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대가 없이 저를 도와주러 모일 수 있는지, 감격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 후보는 또 “출마 이후 경제민주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도 많은 제안을 해 주셨다. 여러분들이 여러 가지 말씀을 해 주셨는데 마음 깊이 새기겠다”며 “곧 언론을 통해 여러분들이 제기해 주신 문제에 대해 꼼꼼하게 공약으로 정리해 말씀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믿어주셔도 된다”고 말했다.
(강원도 속초=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