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15일부터 5일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제19차 AESIEAP CEPSI 총회에서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는 2010년 10월 대만에서 개최된 제18차 AESIEAP CEPSI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된 데 따른 것이다.
AESIEAP은 아시아에서 가장 권위있는 전력산업관련 협회로 전력회사간 협력증진과 전문지식·기술 교류를 목적으로 1975년 홍콩에서 설립된 단체다. 현재 19개국 70개사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김 사장은 협회장 취임사에서 “한전은 한국이 6.25전쟁 이후 세계 15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데 중추적 견인차 역할을 했고 최근엔 UAE에 원전을 수출하는 등 세계적 전력기술을 보유한 전력회사”라며 “한전의 이런 저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전력사들의 국가 경제발전을 뒷받침하고 세계 에너지 산업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협회 주관사로서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3대구 세계에너지(WEC)총회 조직위원장이기도 한 김 사장은 “아시아 전력회사들이 에너지계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대구 WEC총회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김 사장의 AESIEAP 회장 취임으로 한전은 향후 2년간 AESIEAP 주관사로서 역할 수행을 하게 됐다. 이를 위해 한전은 지난 9월 본사에 별도 사무국을 개설, ‘2013년 제주 CEO 컨퍼런스’, ‘2014년 부산 CEPSI 총회 개최’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CEO 컨퍼런스는 주요 회원사 경영진 및 실무자 150여명이 참석하는 회의이며 CEPSI 총회는 회원사 및 전력기자재제작사 2000여명들이 참여하는 AESIEAP 최대 행사다.
한전은 AESIEAP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자사 브랜드 파워 제고 및 아시아지역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한전의 녹색기술도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에게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김 사장은 CEPSI 총회에 앞서 태국전력청장, 필리핀전력공사 사장, 인도네시아 전력공사 사장 등과 양자면담을 통해 해외사업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