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겨울 수혜주에 대해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겨울 수혜주는 호빵 등 식품주에서 전기 가스 등 난방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경기방어적 성격까지 겸비한 내수주란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빵 제품으로 유명한 삼립식품은 이달 들어 주가가 1만8000원대에서 최근 2만5500원 수준으로 42.4% 뛰었다. 음식료주 강세 속에서도 소외됐던 삼립식품 주가는 겨울철 호빵 수요 증가 기대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겨울철 별미로 인기인 어묵을 생산하는 사조대림과 CJ씨푸드 등도 겨울에 쾌재를 부르는 기업이다.
이와 함께 날씨가 추워지면 난방비도 더 쓰기 마련이다. 이 덕에 난방관련 기업들과 보일러 기업들은 겨울철마다 주가가 들썩이곤 한다.
한국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9월 이후부터 각각 24%와 12% 이상 오르고 있다. 보일러 제조업체인 경동나비엔 주가도 같은 기간 20% 뛰었다.
겨울 의류 관련주도 상승세가 돋보인다. 영원무역홀딩스 주가는 9월 이후부터 오를세를 타고 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미국 아웃도어업체인 노스페이스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회사인 골드윈코리아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속옷 판매업체 BYC와 남영비비안 등도 지난 달부터 오름세를 타고 있다. BYC 주가는 9월 이후부터 9.4% 오르고 있고, 남영비비안도 같은 기간 7.7% 올랐다.
그러나 겨울 수혜주라 해도 업황이나 기업 실적 등 계절적 모멘텀 이외의 요인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해당 기업의 움직임을 잘 살펴야 한다.
한 증시 전문가는 “겨울에 계절적인 특수가 기대되는 종목의 경우 투자자들의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주가에 거품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며 “기업의 실제 가치를 고려해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