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잘나가는 LG화학의 비결은?

3분기 실적 영업·순이익 전분기 대비 큰 폭 증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LG화학은 19일 한국거래소 본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3분기 기업설명회’를 열고 매출액 5조8335억원, 영업이익 6013억원, 순이익 4593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 대비 매출은 2.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9.5%, 22.8%가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는 2차전지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석유화학부문의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4% 감소한 4조3662억원, 영업이익은 27.5% 증가한 4381억원을 달성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의 매출액(9231억원)은 전분기 대비 6.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77억원으로 14.4% 늘었다. 전지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9.7%, 47.9% 하락한 6114억원, 160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안정화된 사업구조와 단위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불황에도 차별화된 실적을 달성했다”며 “석유화학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 지속에 따른 수요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안정화 및 원가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보전자소재부문의 경우 성수기 수요 및 3D FPR 등 고수익성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에 이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안정된 사업구조와 단위사업의 경쟁력을 통해 4분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