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2저축은행은 주말 중 가교저축은행으로 넘어가 다음 주 월요일 영업을 재개한다. 가교저축은행 이전과 동시에 매각도 추진된다.
이런 방식은 부실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없는 구조조정' 시스템을 운영함으로써 시장 혼란을 줄이려는 조치다. 토마토2저축은행은 지난해 영업정지된 토마토저축은행의 자회사다. 지난달 다른 2개 저축은행과 함께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토마토2저축은행은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하는 원리금 5천만원 초과 예금이 700만원(예금자 8명)에 불과하고 후순위채권 발행도 하지 않아 피해는 거의 없다. 금융위는 다만 예보가 소유ㆍ관리하는 저축은행과 기존의 가교저축은행에서 영업이 위축되는 문제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임시회의에서 "예보는 소유ㆍ관리하는 저축은행을 책임있고 적극적으로 경영해 적정한 가격에 매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예보가 관리 중인 저축은행의 경영실태를 분석해 성과가 부진한 경영진은 책임을 묻고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는 한편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도록 지시했다.
토마토2저축은행의 보호한도(5000만원) 초과 예금자는 22일부터 보험금과 개산지급금을 받을 수 있다. 보험금은 예금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쳐 1인당 5000만원 한도이고, 초과분은 일부가 개산지급금으로 지급된다. 농협 등 지급대행지점과 예보 홈페이지(http://dinf.kdic.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5000만원 이하 예금자는 가교저축은행인 예솔저축은행에서 22일부터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올해 안에 저축은행 2곳을 추가로 영업정지할 방침이다.두 저축은행 모두 지난 5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계열 저축은행으로 올해 천억 원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밖에 다른 저축은행 세 곳도 영업정지 기준인 BIS 비율 1% 미만이라 내년 초 추가 퇴출 위기를 맞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