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카타르와 손잡고 제3국 투자개발 나선다

입력 2012-10-1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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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카타르 국부펀드와 손잡고 제3국 진출을 위한 공동투자를 추진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압둘라 알 아티야 카타르 부총리(투명성ㆍ행정통제청의장(총리급)는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첫 고위급 전략협의회를 갖고 양국의 포괄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논의된 협력방안은 무역, 투자, 산업, 에너지, 건설·인프라 등 경제협력 분야에서부터 문화·예술·스포츠, 외교, 안보, 국방 등 비경제분야가 모두 포함됐다.

우선 무역·투자 분야에서는 단순한 수주확대가 아닌 공동투자와 산업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해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양국은 제3국 공동진출 협력을 위해 국부펀드인 ‘카타르 홀딩스’와 공동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리 정부는 ‘인프라 민관협력 태스크포스(TF)’ 설치를 제안했으며 카타르 측도 산업협력TF를 구성해 협력가능 산업분야와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관계기업기관이 참여하는 산업포럼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에너지 부문에선 양국 에너지업계와 기관 간 협의채널을 마련해 비상시에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를 안정적으로 들여오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카타르 측이 태양광 시범사업에 우리기업의 참여를 요청한 데 대해 정부는 장기구매계약 보장 등 계약조건을 제안했다.

2022년 월드컵을 앞두고 진행 중인 경기장, 철도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도로, 하수처리 시설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의 경험공유를 위해 양국은 건설협력 MOU를 조속히 체결하기로 했다.

상호주의에 따라 한국인이 카타르에 30일간 사증(비자) 없이 체류하게 해 달라는 요청도 이뤄졌다. 카타르 국민은 현재 30일간 한국 무사증 입국이 가능하다.

이날 회의에 우리 측은 박재완 기재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외교통상부,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등 12개 부처 차관ㆍ실국장급이, 카타르 측은 압둘라 알 아티야 부총리를 비롯해 에너지산업부, 외교부 등 부처 공무원과 공공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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