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20일 “사회적기업은 궁극적으로 (정부)지원 없이 스스로 자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하자센터999클럽에서 열린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초청 간담회에서 사회적기업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사회적경제라는 것 때문에 경제민주화 이야기도 나오고 한다”며 “제가 두 바퀴 경제론을 말한 것도 경제민주화만 하는 게 최종목표가 아니고 그것을 통해 창의력을 펼치고 그 기반 하에 포용적인 성장, 모두가 성장에 동참하는 결과까지 나와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민주화 이야기 나온 게 그런 것 때문인 것 같은데 정치권에서는 재벌개혁만 하면 경제민주화 되는 줄 알고 있다. 그게 아니고 다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시는 분들은 먼저 그 결심을 단단히 해야 한다”며 “정부 지원 있다고 그냥 뛰어드는 분들 많은 걸로 아는데 우려스럽다. 일반 창업보다 100배 어렵기 때문에 사명감 없이는 할 수 없다는 거 아셨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안 후보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게 사업모델을 통해 자기 스스로 지속가능성을 담보해서 어떤 지원 없이 살 수 있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며 “계속 지원이 필요하다면 NGO를 창업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 기업 성장을 보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1단계, 조직의 형태를 갖추는 2단계, 지속가능한 수익성 만드는 3단계의 과정으로 나눠진다”며 “보통 1, 2단계는 하는데 이걸 지속가능한 수익성이나 사업모델을 만드는 3단계 과정이 힘들다. 이럴 때는 경영자를 바꾸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사회적경제 특별위원회 설립, 사회적금융기관 설립, 법인기업 신설 등 사회적기업과 관련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