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청년 좌절은 사회시스템 탓…공동체 의식 가져야”

입력 2012-10-2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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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캠프’ 청년자문단 발대식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20일 “청년들이 저희 세대보다 훨씬 도전정신도 강하고 능력도 많은데 좌절하는 건 사회시스템 때문”이라며 공동체 의식을 통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열린 ‘안철수의 진심캠프’ 청년자문단 발대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성장은 하지만 일자리는 만들지 못하고, 충분한 기회를 주지 않고 계층 간 이동도 차단된 구체제 사회시스템이 청년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안주하거나 좌절해서는 안 된다. 사회에 대한 문제제기는 하되 각자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지 스스로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농산물 만드는 분과 소비자가 한동네 살아서 거래관계가 아닌 친숙한 관계에서 나누는 삶을 살았는데 사회가 급속도로 바뀌면서 그런 장터가 내가 필요한 것만 거래하는 장소로 바뀌었다. 서로를 거래 상대방으로만 생각하는 태도를 벗어나서 공동체 복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열린 도시농부 장터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시장은 공동체가 복원되는 장소”라며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안 후보는 “어떻게 하면 서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주위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공동체 운동이 사회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청년들 문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며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많은 동료가 있다는 것만으로 굉장히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이런 모임을 통해 서로 극복해나갈 수 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1997년 IMF 당시 금모으기 운동과 2002년 한일월드컵 응원문화를 거론하며 “이런 현상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우리 민족의 강렬한 공동체 의식이 경쟁사회에 치여서 드러나지 않을 뿐, 빠른 속도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중심에 청년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선기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청년자문단이 핵이 되서 이런 공동체 의식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며 “여기 모이신 분들은 청년 문제뿐만 아니라 여러 다양한 세대와 소통해서 고민 듣고 저희에게 전달해주는 아교 역할을 할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1·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행사는 200여명의 청년자문단이 참석했다. 1부 ‘안철수의 두드림’ 코너에서는 ‘대한민국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청년들의 다양한 바람을 들었으며, 2부에서는 안 후보 캠프의 혁신경제포럼을 맡고 있는 홍종호 서울대 교수와 교육정책 분야인 창의·희망포럼의 조대훈 교수가 직접 나와 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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