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동료들이 더 많이 울어 줄 때...실감 났다"

입력 2012-10-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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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무대 김미현, 8오버파로 경기 마쳐

▲하나외환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김미현 선수가 마지막 홀 그린으로 이동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하나외환챔피언십 제공)
21일 하나외환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이번 무대를 끝으로 투어 선수를 마무리 하는 김미현이 마지막 9번홀 그린을 걸어 들어왔다. 갤러리들의 박수갈채와 함께 환영을 받은 김미현은 감격스런 표정으로 고마움의 인사를 건넸다.

파세이브로 경기를 끝내자마자 그의 아들 이예성(3) 군이 엄마를 향해 힘차게 뛰어갔다. 이제 선수를 접고 엄마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김미현은 경기 후 “너무 몸이 좋은 상황이 아니었기 떄문에 1라운드도 제대로 마칠 수 있을 까 생각했는데, 3라운드까지 잘 마쳐서 다행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 퍼팅할떄 까지도 실감이 안났다. 그러다가 스코어 카드내면서 후배들이 울면서 작별인사를 하니까 그제서야 선수로서 마지막이구나 생각이 들어서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이날 6오버파 78타를 친 김미현은 최종합계 8오버파 224타를 적어내면서 마지막 대회를 마감했다.

“눈물이 나야 울 것 아니냐”고 말했던 김미현 이지만 결국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김미현은 “오늘 우승했을 때보다 더 많이 울었다. 그 어떤 대회보다도 이번 대회가 뜻깊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199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데뷔한 김미현은 1999년 LPGA로 진출, 그 해 신인상을 받았고 2007년 셈그룹 챔피언십까지 모두 8차례 투어 정상에 올랐다.

박세리(35·KDB금융그룹), 박지은(33·은퇴)과 함께 LPGA 투어 진출 1세대로 활약한 김미현은 "(박)지은이와 며칠 전에 통화했는데 결혼 준비로 바쁘다고 하더라 이제는 세리 혼자 남았는데 외로워하지 말고 큰 언니의 모습으로 자리를 잘 지켰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미현으니 이제 한국골프를 짊어질 어린 꿈나무들의 스승이 돼 제 2의 인생을 시작한다. “아카데미에서 선수들을 많이 가르칠 것이다. LPGA에 가서 정상의 자리까지 오르도록 좋은 선생님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포부를 밝혔다.

김미현이 떠는 자리에 함께한 마이클 완 LPGA 커미셔너는 “김미현 뿐 아니라 박세리, 박지은 이 세계여자골프에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는 또 없을 것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가 성장하고 발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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