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왼쪽)가 21일 전남 드래곤즈 홈구장을 찾아 관중들에게 머리숙여 사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천수는 21일 광양에서 열린 전남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3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을 찾았다.
이천수는 경기장 곳곳을 돌며 관중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용서를 구했다.
그는 지난 1월에도 구단 홈페이지에 공개사과문을 올렸지만 전남은 "진정성이 없다"며 임의탈퇴 해제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처신으로 그가 임의탈퇴 신분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베트남 리그 이적설이 나돌았지만 그는 임의탈퇴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K-리그 복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석주 전남 감독은 문제를 일으켰을 당시 이천수에게 너무 화가 많이 났지만 지금은 다 잊어버렸으며 구단에서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때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은 지난 2009년 2월 수원 삼성에서 방출돼 임의탈퇴 신분이던 이천수를 영입했지만 그는 코치진과 언쟁, 훈련 불참, 감독 지시 불이행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 그는 같은해 6월 팀을 무단이탈해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해 전남은 그를 임의탈퇴를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