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당국이 홍콩달러(HKD) 가치 안정을 위해 3년 만에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홍콩 중앙은행 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지난 20일 외환시장에서 홍콩달러를 풀어 미국 달러를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홍콩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200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 개입 규모는 6억300만 달러(약 6600억원)에 달한다.
이는 홍콩달러 강세를 막고 달러화 대비 홍콩달러 환율을 7.75달러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당국은 앞으로 환율 추이에 따라 추가 시장 개입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달러는 전통적으로 미 달러화에 7.75~7.85달러 수준으로 연동돼 왔다.
당국은 “미국과 유럽 자본이 아시아 시장으로 흘러들어오면서 환율 시장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