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석유회사 BP, 러 국영회사에 TNK 지분 매각

입력 2012-10-2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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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네프티 세계 최대 석유기업 등극 예고

영국 석유회사 BP가 TNK-BP의 지분을 러시아 국영석유기업인 로스네프티에 매각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P 이사회는 지난 19일 로스네프티에 러시아와의 합작 석유사 TNK-BP의 보유지분 50%를 230억 달러 규모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TNK-BP는 러시아 AAR과 BP가 각각 지분 50%를 보유해 설립한 합작회사로 러시아 3대 석유회사 중 하나다.

BP는 TNK-BP 보유지분 50%를 넘겨주는 대가로 로스네프티 주식 13%와 170억 달러의 현금을 받게 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고리 세친 로스네프티 회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TNK-BP 인수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로스네프티는 BP의 TNK-BP 보유지분 인수 의향서를 이미 지난 여름 BP사에 제출했다.

세친 회장은 지난 17일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BP 측과 지분 매입을 위한 최종 협상을 벌였다.

BP는 TNK-BP의 파트너사인 AAR과 잦은 마찰을 겪어오다 지분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BP는 이번 거래를 통해 로스네프티 지분 13%를 추가로 확보하게 되면서 로스네프티의 제2 주주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BP는 2006년 로스네프티의 기업공개(IPO) 이후 1.3%의 지분을 보유해 왔다.

한편 로스네프티는 AAR이 보유한 TNK-BP 지분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는 이날 로스네프티의 지분 인수 소식을 전하며 로스네프티가 세계 최대 석유회사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로스네프티가 TNK-BP를 인수할 경우 하루 315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확보하게된다.

전문가들은 로스네프티가 하루 생산량이 230만 배럴인 미국 엑손 모빌을 크게 앞서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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