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업계가 내달 초로 예상된 아이폰5 출시를 반기고 있다. 업계 전반에선 아이폰5 출시로 인해 꽁꽁 얼어붙었던 통신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아이폰5 출시 이후 보조금이 풀릴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인해 대기수요자가 많아, 시장에서 단말기 구입이나 통신사 가입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현재 방통위가 보조금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어 아이폰5가 출시되도 보조금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다. 아이폰5가 출시돼 소비자들이 보조금에 대한 기대에서 벗어나게 되면 알뜰폰 개통이 활발해 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수요가 많은 아이폰5 출시에 알뜰폰 업계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기 쉽지만, 업계에선 이와 반대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도 “아이폰5 출시로 알뜰폰 시장이 어려워 질 것 이라는 예상은 무리가 있다”며 “오히려 보조금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에서 벗어날 수 있어 저렴한 알뜰폰을 찾는 사람이 늘어 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알뜰폰 업계가 시장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통망 개선과 다양한 서비스 확충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최근 알뜰폰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었으나 5300만 가입자 규모인 전체 이동통신 시장을 감안할 때 알뜰폰 가입자 점유율은 2%에도 못 미쳤다. 매출에서도 알뜰폰 24개사의 올해 1∼7월 매출총액은 1135억원으로 24조원이 넘는 이통3사의 상반기 매출총액에 비해 현저히 낮다.
알뜰폰 업체들은 현재 CJ 헬로비전을 제외하고 오프라인 유통망이 전무한 실정이다. 결국 알뜰폰 가입은 온라인이나 전화로만 가입이 가능하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홈플러스, 이마트등 대형마트들이 올해말 알뜰폰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대형마트는 유통망과 마케팅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추후 알뜰폰 유통망 확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알뜰폰 업체들은 다양한 요금제로 아이폰5 출시 이후 활성화될 시장에 대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