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대에 선 문재인 ‘인적·정치쇄신’ 성공할까

입력 2012-10-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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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인적·정치 쇄신이라는 두 가지 시험대에 섰다. 인적 쇄신은 정치혁신의 신호탄이 된다는 점에서 대선을 58일 앞둔 문 후보에게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차 시험대는 친노무현 핵심참모 9명이 집단 퇴진하면서 ‘문재인표 정치쇄신’에 탄력이 붙을 지 주목된다.

문 후보는 22일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서 전날 친노 그룹 사퇴를 언급, “그 분들이 당의 단합과 선대위 화합의 걸림돌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스스로 용퇴해주신 건데, 아까운 일이지만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며 “단합과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정치혁신의 출발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 거기서 출발해야겠다”며 “민주당도 기득권 내려놔야 하고 저 개인도 기득권을 내려놓는 자세로 혁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친노 핵심 참모 2선 후퇴는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문 후보의 ‘친노 프레임’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한 정치개혁과 관련해 민주당의 인적 쇄신을 촉구해 온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염두에 둔 정치적 포석이기도 하다. 문 후보가 같은 날 새정치위원회 인선을 발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문재인표 정치 쇄신안을 필두로 한 당 쇄신 작업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말이 나왔다.

정치혁신 방안과 관련해선 정치개혁과 반부패로 나뉜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새로운 정치위원회 1차 회의를 시작으로 다음날은 검찰 권력에 대한 개혁을, 이후에는 반부패와 관련된 혁신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어 손학규·김두관·정세균 경선 후보들과의 만남(23일), 호남 선대위 발족식 참여(25일) 등 일정을 통해 정치쇄신 방안의 밑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문 후보 측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치혁신과 관련된 행보를 일주일 동안 지속하고, 정치혁신을 통해 변화된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대위 산하 시민캠프가 18~20일 동안 주관한 ‘민주당에 돌직구를 던져라’는 토론회에서는 친노 프레임 극복과 당 지도부를 포함한 인적쇄신 등을 포함한 요구가 봇물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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