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심리를 보여주는 이마트지수가 5분기 연속으로 불황을 기록했다.
22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이마트 지수’는 96.1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5차례 연속으로 100 미만을 기록했다. 3분기 중에선 2010년 이후 최저치이다.
이마트지수는 이마트에서 파는 전 상품군의 분기별 소비량을 조사해 실질 소비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개발한 지수다. 100 이상이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소비가 호전됐음을, 100 이하이면 악화됐음을 나타낸다.
올해 3분기 세부 항목별 이마트지수는 의(依)생활 지수(92.4)가 가장 낮았다. 이어 주(住)생활 지수(94.6), 문화(文化)생활 지수(95.2), 식(食)생활 지수(97.5) 순이었다. 세부 지수 역시 모두 지난 2010년 이후 3분기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 김민 부장은 “3분기에는 휴가철, 추석 명절 등으로 소비가 증가하는 시기임에도 올해는 2010년 이래 이마트지수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불황이 지속되면 소비자들은 점점 입는 것과 생활공간 꾸미는 것부터 지갑을 닫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