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가격이 전년 대비 30% 이상 하락하며 연간 매출 기준으로 갈치를 제쳤다.
22일 롯데마트가 올 1~10월 21일까지 수산물 매출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고등어 매출이 갈치보다 30% 가량 더 앞섰다. 지난해의 경우 같은 기간 고등어가 갈치보다 2% 뒤졌었다.
고등어 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작년보다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10월 평균 가격을 살펴보면, 고등어 10kg(上품 기준) 1박스 가격은 2만7467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평균 4만1027원보다 33% 가량 하락했다.
반면, 갈치는 5kg(上품 기준)으로 1박스 가격이 12만1483원으로 작년 11만5667원보다 5% 가량 올랐다. 다만 최근 1주일 시세는 작년 보다 10% 가량 하락하며 어획량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대형마트에서도 고등어의 가격은 더 저렴하다.
롯데마트에서 ‘생물 고등어(400g)’는 정상 판매가 기준으로 1마리당 2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4500원보다 40% 가량 저렴해진 수준이며,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500g 기준)보다도 1000원 이상 싸다.
작년의 경우 할당관세 적용 등으로 인해 수입 고등어(특대) 1마리 가격이 3200원 수준으로 국내산 생물 고등어(400g/1마리)의 가격인 4500원보다 30% 가량 저렴했으나, 올해는 국내산 생물 고등어(400g)가 수입산 고등어보다 가격이 더 싸졌다.
고등어의 어획량 증가는 태풍 이후 현재 수온이 전년대비 고등어 생육에 알맞고 먹이감이 풍부해져, 제주 먼 바다에서 활발한 조업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0월 가락시장 고등어 반입 물량을 살펴보면, 400g 이상 큰 사이즈의 상품을 중심으로 작년보다 20% 이상 늘어난 60톤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와 같은 고등어 풍어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준선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 최근 고등어 어획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며,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고등어 품질이 좋아져 냉동 저장이 가능한 상태가 되어 저장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등어 가격은 더욱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