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3일 정유화학업종에 대해 “석유화학 제품의 수익성 약세는 지속되겠지만 정유 업체의 석유화학 부문 실적은 안정적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솔린과 디젤 스프레드 축소로 정제마진이 전 주 평균 배럴당 10.6달러(-2.3달러/배럴) 수준의 약세로 전환됐다”며 “유럽과 아프리카, 인도·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줄었다”고 정리했다.
반면 “중국의 수요 강세와 미국의 공급 하락으로 벤젠·SM(Styrene Monomer)·PS(Polystyrene) 등 벤젠 체인의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은 가솔린 수요가 감소하는 시기로 접어들면서 정유 가동률이 2개월 전 92% 수준에서 최근 87% 내외로 감소했고, 이는 전반적인 BTX 공급 감소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9월 한국의 석유화학 제품 수출량은 261만톤(+5.0% MoM, +13.2% YoY)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출 금액도 40억달러(+6.6% MoM, +1.3% YoY)로 2011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1년 반 동안 침체를 보였던 화섬원료(EG/TPA)의 수출 증가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석유화학 산업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업체들의 실질 이익 증가는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