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 지방정부 5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무디스가 앞서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무디스는 이날 카탈루냐 지역을 비롯해 엑스트레마두라·안달루시아·카스티야라만차·무르샤 정부의 신용등급을 1~2 단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이들 지방의 재무 상태가 취약하고 부채 상환기일이 임박했다면서 등급 강등의 배경을 설명했다.
엑스트레마두라의 신용등급은 ‘Ba1’으로, 안달루시아와 카스티야라만차는 ‘Ba2’로 조정됐고 카탈루냐와 무르샤 지방은 ‘Ba3’로 강등됐다.
무디스는 “이들 지역의 유동성이 부족하고 운영 적자를 메우고자 단기 신용한도에 의존하고 있어 등급을 하향조정한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대부분이 지방정부를 돕고자 설립한 정부 유동성기금(FLA)의 혜택에 힘입어 채무불이행으로 치달을 위험성은 낮아졌지만 장기 대체자금이 부족하고 재정적자 부담과 대규모 부채를 감당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근본적인 취약점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 지역이 재정적자와 유동성 부족을 겪으면서 내년에 외부 지원이 추가 필요할 것이라는 시각을 반영했다고 무디스는 강조했다.
무디스는 중앙정부가 이들 지방정부에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도 감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