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인터넷 포털업체인 야후가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올리면서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야후는 22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순이익이 31억6000만 달러(주당 2.64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에는 2억9330만 달러(주당 23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하면 주당순익은 35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인 26센트를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2% 늘어난 10억9000만 달러로 역시 시장 전망인 10억8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지난달 회사가 보유한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한 것도 순익 증가 요인이라는 평가다.
야후의 파트너 사이트에 지급한 수수료를 제외한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4억5160만 달러로 전년과 비슷했다.
검색 부문 매출은 11% 늘어난 4억141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공개 이후 지난 7월 취임한 메이어 CEO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헤르만 렁 서스쿼해나인터내셔널그룹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의 사업이 긍정적이었다”라면서 “야후는 미국에서 경쟁업체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메이어 CEO 역시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3분기 실적이 안정화된 점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은 실적 호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메이어 CEO는 취임 이후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에 초점을 맞추고자 알리바바 지분 보유분의 절반을 지난달 매각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한국 사업도 접었다.
메이어 CEO는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전 구글 부사장인 헨리크 드 카스트로를 최근 야후 최고업무책임자(COO)로 영입했고 지난달에는 인터넷 보안전문업체 포티넷 출신의 켄 골드만을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뽑았다.
메이어 CEO는 앞서 지난 8월에는 마케팅 사업 강화를 위해 아마존 임원인 캐이시 새빗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영입하기도 했다.
야후 주가는 이날 나스닥 정규 거래에서 0.44% 하락한 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4.57%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