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1100원까지 하락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102.00원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2.70원 내린 1101.50원에 출발한 뒤 1100.00원까지 수직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환율은 1,101원선을 회복하고 나서 개장가 부근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각) 치러진 스페인 지방선거에서 집권 국민당이 다수당 자리를 유지하며 구제금융 신청과 관련된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이 유로화 강세와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반등한 점과 일본 중앙은행(BOJ)의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 기대가 높아진 점도 원ㆍ달러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스페인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했지만 이미 우리 외환시장에 반영된 사안인데다 큰 폭의 하락을 이끌 변수가 부족하다. 1,10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제한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10시5분 현재 원ㆍ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3원 내린 100엔당 1378.84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