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로서 한국의 채권시장의 글로벌화를 매력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이 금리인하를 한 이후 한국이 금리인하를 했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한국은 리스크 분산기회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얼라이언스번스틴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국 채권시장이 이미 이머징마켓을 넘어선 선진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폴 드눈 얼라이언스번스틴 이머징마켓 채권담당 이사는 “최근 3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하는 등 한국 채권시장이 발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드눈 이사는 이머징 마켓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특히 아시아의 경우에는 경제의 기반에 신뢰도가 높아 국가보다는 전체적인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머징 마켓 채권 시장은 높은 금리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올해 GDP 대비 정부 총 부채비율이 선진국은 113.7%지만, 이머징 마켓은 361.%다. 이머징마켓의 펀더멘털이 단단해 자금 유입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채권 투자는 최고의 채권에 투자하는 것보다 최악의 채권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머징마켓 가운데 펀더멘털이 좋은 국가, 국가보다는 업종, 회사별로 선별적으로 투자한다”고 말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는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에 대해서는 2013년 중반까지 포괄적 재정관련 법안이 통과된다면 미국의 재정문제가 해결 될 것으로 예측했다. 재정지출이 삭감되더라도 미국의 시장에서의 신뢰회복으로 충분히 이를 만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얼라이언스번스틴은 내년에 세계경제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이 6.5%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향후 12개월 사이 한번 정도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