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의 스마트폰 블랙베리가 미국 공공기관 고객을 잇따라 잃고 있다.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은 직원용 휴대폰을 블랙베리에서 애플 아이폰으로 교체했다고 22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ICE는 “지난주 1만7676명 직원을 위해 210만 달러(약 23억원)를 들여 아이폰을 구입했다”면서 “RIM의 기술은 우리의 요구조건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의회가 블랙베리를 사용하고 있으나 다른 정부기관들은 휴대폰을 아이폰으로 교체하고 있다.
주류연초총기화약국(ATF)과 미국해양대기관리처(NOAA) 등도 올 초 블랙베리폰 사용 중단을 선언하고 아이폰으로 돌아섰다.
이미 기업고객이 줄어들고 있는 RIM으로서는 공공기관도 아이폰으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또 다른 악재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지난 1년간 야후와 할리버튼 등 대기업들이 블랙베리 채택을 중단했다.
너무 늦은 운영체제(OS) 개선작업 등이 RIM에 불만을 갖는 주이유라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새 OS가 적용된 블랙베리10은 내년 초에나 나올 예정이다.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앱)이 있는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과 달리 쓸 수 있는 앱이 별로 없는 것도 블랙베리 고객들이 등을 돌리는 이유다.
직원들 상당수가 회사에서 지급하는 스마트폰 대신 개인적으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쓰는 상황에서 더 이상 블랙베리를 고집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
컨설팅업체 부즈알렌해밀턴은 지난주 “2만5000명 직원 대부분이 개인 스마트폰으로 회사 메일을 체크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블랙베리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