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文 정치쇄신안 긍정적…실천이 문제”

입력 2012-10-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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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캠프의 정연순 공동대변인은 23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정치쇄신안과 관련, “좀 더 진전된 구체성 있는 내용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 후보가 정치쇄신을 위해서 노력해오고 있다”면서 “다만 그것이 얼마나 실천력을 갖고 있느냐 역시 향후 진행과정을 보고 국민들이 판단해 주실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의 정치쇄신안 중 책임총리제와 정당명부비례대표제에 대해 “책임총리제는 앞으로의 개헌 등을 놓고 봤을 때 지금 대통령의 권한, 총리의 권한, 내각제 등 여러 가지 방안으로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정당명부비례대표제 역시 선거제도의 비합리성 측면에 있어서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는 게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한 하나의 제안으로 저희는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정치쇄신안이 단일화의 전제조건으로 충분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안 후보의 등장으로 박 후보나 문 후보가 일정부분 감당해야 하는 부분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정치가 게임도 아니고 이게 70점이다, 80점이다라는 건 없다. 대선 후보로서 자신들이 해야 되는 것을 계속해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정도 하면 이제 단일화 들어가자’는 것은 굉장히 정치 공학적으로 보일 수 있고 국민들이 그것을 마치 ‘선이다’, ‘쟁취해야 하는 목표다’ 이렇게 생각할 우려가 있어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날 문화예술인들의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감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선거라고 하는 것은 자신의 일방적인 주장을 내세우는 게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것을 계속 봐야 한다”며 “다만, 단일화되면 무엇이든 될 것 같다는 생각은 경계해야 될 논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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