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절감을 위해 중국을 택했던 기업들이 생산 공장을 동남아시아로 옮기는 사례가 늘고있다. 중국과 비교했을 때 월평균 임금이 훨씬 저렴하고 한·아세안FTA로 관세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 생산둥지를 틀었던 국내 기업들이 중국내 인건비 상승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기고 있다.
속옷업체 BYC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4만여㎡의 부지를 확보해 공장을 건립중에 있다. BYC관계자는“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결국 인건비 때문”이라며 “중국 공장을 현재 유지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철수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사람들’도 캄보디아 공장 생산을 더욱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월부터 본격 가동된 캄보디아 공장에서는 현재 전체의 30%정도 물량을 생산해내고 있다. 좋은 사람들 관계자는 “현재 중국내 임금이 상당히 올라가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FTA협상이 체결되면 중국이 메리트가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 좋은 사람들은 안정적인 자재수급을 위해 캄보디아 공장을 운영중이다” 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도 캄보디아 공장의 비중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류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기업의 탈 중국현상은 중국내 인건비 상승과 중국 내 노동법 강화, 외국 기업에 대한 혜택 축소, 관세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인 것이다.
업계관계자는 “제조업의 탈중국 현상은 우리나라기업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나이키와 같은 기업들도 해당된다”며 “중국내 언론들도 아세안 국가들의 세금혜택 때문에 제조업체들이 동남아로 이전하고 있다고 지적할 만큼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