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행 대한항공 승객 한 명이 갑작스런 호흡곤란을 일으켜 인근 공항으로 회항해 목숨을 살린 이야기가 화제다.
2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22일 밤 인천공항을 출발해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상파울로까지 가는 대한항공 KE061편이 삿포로 공항 동남쪽 1350km 태평양 상공에 위치해 있을 무렵 81세의 한 일본인 남성승객이 화장실에서 가슴의 통증과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
응급조치로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가장 가까운 공하인 삿포로 공항으로 회항을 결정, 탑승한 다른 승객들 모두 이에 동의했다.
이후 대한항공은 관련 부소 모두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회항을 위해 연료 55톤(5만 7000 달러 상당)을 사용했으며 환자가 도착하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앰뷸런스를 대기시켰다.
또 항공의료센터의 전문의들이 착륙할 때까지 환자가 최대한 안정할 수 있도록 객실승무원들에게 의학적 조언을 계속 제공했다.
인천공항을 출발한지 6시간 20여분이 경과한 23일 새벽 4시경 삿포로 공항에 도착한 승객은 대한항공의 비상 체제 도움으로 생명을 구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회항으로 운항 및 객실승무원 근무시간 규정에 따라 인천에서 대체 승무원들을 삿포로 현지로 보냈으며 불편을 겪은 승객들은 인근 호텔로 안내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항공편은 23일 오후 4시 삿포로 공항에서 다시 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