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주도한 보편적 국제기구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가 국제기구로서의 활동을 본격 시작했다.
GGGI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18개 회원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국제기구로 공식 출범했다.
18개 회원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덴마크, 호주, 캄보디아, 코스타리카, 에티오피아, 가이아나, 키리바시, 노르웨이, 파라과이, 파푸아뉴기니, 카타르, 영국, 아랍에미리트(UAE),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이다.
GGGI는 이날‘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에서 ‘글로벌녹색성장기구’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덴마크 총리를 지낸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GGGI 의장, 외교사절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GGGI가 개도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정책과 발전전략을 세우고 실천하는 거점이 돼야 한다”면서 “저와 대한민국은 GGGI가 국제사회의 항구적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메시지로 대신한 축사에서 “GGGI는 녹색성장을 추구하는 개발도상국을 위한 싱크탱크이자 실험실이 될 것”이라면서 “유엔은 GGGI와의 협력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라스무센 의장은 “GGGI는 처음으로 경제개발과 환경 지속가능성 모두에 초점을 둔 주요 국제기구”라면서 “GGGI는 촉매제로서 녹색성장을 이루는 것이 가능하고 기존의 (경제모델) 방식보다 낫다는 것을 정책 입안가와 민간 기업 등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GGGI는 지난 2010년 6월 국내법상 비영리법인으로 설립됐으며, 사무국은 서울 정동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