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사업자 작년 수익 12조원 돌파…소득탈루 ‘여전’

입력 2012-10-2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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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학원사업자의 연간 수입이 지난해 처음으로 12조원을 돌파했다.

개인사업자는 연평균 6492만원, 법인은 17억8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학원사업자의 신용카드 가맹률은 70%대에 불과해 소득탈루 개연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최근 공개한 '학원 등록업자의 조세납부 현황'에 따르면 2011년 개인 학원사업자의 연간 수입은 8조5614억원, 법인사업자의 수입은 3조8762억원 등 총 12조 4576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 2010년 개인ㆍ법인 학원사업자 수입(11조5479억원)보다 7.9% 증가한 것이다. 학원사업자는 기술계열, 예체능계열, 입시학원, 자동차운전학원, 기타 강습학원으로 구분된다.

전체 학원사업소득 가운데 70%가량을 입시학원 사업자가 차지하는 점을 감안할 때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은 해마다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사업자의 수는 13만1874명으로 전년(13만3579명)대비 2000명가량 줄어든 반면 법인 사업자는 1807명에서 2175명으로 무려 20.37% 증가했다.

사업자별로는 법인의 소득증가폭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개인사업자의 수입은 2006년 1인당 6394만원에서 2011년 6492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법인은 업체당 13억5000만원에서 17억8216만원으로 수입이 증가했다.

이밖에도 1인당 수입은 서울지역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울의 학원 법인 수입은 1곳당 25억8000만원으로 가장 벌이가 적은 대전ㆍ충청(6억6600만원)의 4배가 넘었다. 개인학원업자도 서울지역이 1인당 9585만원을 벌어 대구ㆍ경북(4645만원)의 두배 이상이었다.

지난 해 학원사업자의 현금영수증 발급금액은 1조7810억원으로 1년전(1조8060억원)보다 줄었지만, 신용카드 수납액은 8조5460억원으로 1년새 1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원 사업자의 신용카드 가맹률(73%)은 아직 70%대에 그쳐 소득탈루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해 학원 사업자 59명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실시, 총 407억원을 추징한 바 있다. 사업자당 부과세액은 7억5000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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