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GCF 유치로 경매시장도 ‘후끈’

입력 2012-10-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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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빠르게 소진…기존 아파트도 급매물 실종 10월 송도 아파트 낙찰가율 78.75%…8·9월 대비 10% ↑

송도 부동산시장이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로 인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는 물론, 신규 분양 물량과 경매시장까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5년부터 해마다 5000~1만가구 가량의 신규 물량이 쏟아지면서 장기 침체 국면을 맞았던 송도는 모처럼 찾아온 ‘GCF 유치’라는 대형 호재에 한껏 들뜬 분위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경매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미분양 아파트도 빠르게 소진되면서 앞으로 분양을 앞둔 물량에도 상담 전화가 잇따르고 있으며 기존 아파트 역시 급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등 상승세를 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12월과 올 3월 분양한 ‘송도 더샵 그린워크 1·2차’ 아파트는 지난 주말 동안 미분양을 상당수 털어냈다. 최근 분양을 했으나 일부 중소형 평형 외에는 초기 청약률이 저조했던 ‘송도 캠퍼스타운’도 계약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의 문의 전화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기존 아파트 시장에서도 집주인들이 시장에 내놓았던 급매물을 빠르게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기 시작했다.

송도 M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을 찾는 문의 전화가 부쩍 늘었지만,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대다수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22일 인천 경매5계에서 진행된 송도 소재 아파트 물건에 18명의 입찰자가 몰렸다. 이달 16일 인천5계 경매장에 같은 단지 내 다른 동 동일면적 물건에 8명이 입찰한 것과 비교되는 입찰률이다.

GCF가 입주할 것으로 알려진 송도 아이타워 동쪽 1.7Km 지점에 있는 이 물건은 최저가 2억5200만원보다 4400만원 많은 2억9612만원(낙찰가율 82.26%)에 낙찰됐다. 이 액수는 현재 시세 하한가인 2억9500만원보다 100만원 가량 높은 금액이다.

GCF 유치 호재는 당분간 이슈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10월 들어 낙찰된 송도 아파트 물건의 낙찰가율은 78.75%로 산출됐다. 8월 66.8%, 9월 69.18%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GCF 유치 이전에 발 빠른 투자자들이 이미 송도에 들어왔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과열 징후가 감지되고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GCF 사무국 입주로 창출될 경제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호재가 수익으로 바뀌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아직 알 수 없다”며 “무리한 대출로 과열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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