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성(性)평등 수준이 세계 최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2년 성 격차 보고서’에서 한국의 순위는 조사 대상 135국 중 108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순위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하락했다.
또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중국(69위), 일본(101위)에 밀렸다.
아태지역에서는 뉴질랜드가 6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필리핀도 8위를 기록했다.
성 격차 보고서는 자원과 기회에 대한 접근성·임산부 사망률·기대수명·여성 각료 수 등 14개 지표를 토대로 각국의 성평등 수준을 평가한다.
한국의 여성 경제참여도와 참여기회 지수는 세부 항목 중 가장 낮은 116위를 기록했다.
교육 정도 지수(99위)와 건강·생존 지수(78위)·정치력 지수(86위) 등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슬란드가 성평등 순위 1위를 차지했고 핀란드와 노르웨이 등 다른 북유럽 국가가 나란히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은 22위, 독일은 13위를 각각 차지했다.
WEF는 “세계에서 전반적으로 건강과 교육 방면에서 남녀 차이가 빠르게 줄고 있으나 정치 방면에서는 여성 장관과 국회의원 비율이 20%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