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로 본 CEO]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 vs 류화선 'GKL' 사장…'카지노 진검승부'

입력 2012-10-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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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업 주가 모두 가파른 상승세…신사업도 진출 업계 1위 경쟁치열

▲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누가 더 많이 오를까 기 싸움이라도 하듯 실적과 주가가 수직상승 중이다. 선상 카지노와 면세점 등 신사업 진출도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카지노 라이벌의 진검 승부는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지난 23일 1만9600원에 거래를 마쳐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이 131.13%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5.49%에 달한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상승률이다.

GKL도 23일 2만9300원을 기록해 올해 초보다 주가가 59.2% 올랐다. GKL의 시가총액은 1조8123억원으로 유가증권 시가총액 상위 100위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 시가총액 18위에 머물렀던 파라다이스는 23일 현재 1조7824억원으로 2위 자리를 꿰찼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파라다이스를 이끌고 있는 전필립(52) 회장은 카지노업계 대부 고(故) 전락원 전 회장의 장남으로 2005년 11월 회장 자리에 올랐다. 취임 이후 공개석상에 거의 얼굴을 드러낸 적이 없는 은둔형 최고경영자(CEO)였지만 지난 2010년 ‘파라다이스 웨이’선포식을 갖고 ‘서비스업계 애플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카지노 시장에 공기업인 GKL이 들어오면서 그동안 독식하던 서울 시장의 상당 부분을 내주는 위기 상황이 도래했기 때문이었다.

▲류화선 GKL 사장.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라는 원칙 아래 사업 부문의 통합 브랜드를 구축한 전 회장은 여행·컨벤션 및 리조트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제주 그랜드 카지노와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통합으로 하반기부터 연결실적이 발표되는데다 내년에는 부산 카지노, 2014년에는 제주 롯데 카지노 통합으로 본격적인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며 “워커힐 카지노의 성장과 계열사 통합, 신사업 모멘텀 등으로 회사의 가치가 계단식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GKL도 지난해 8월 류화선(64) 사장이 부임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류 사장은 언론인 출신으로 민선 시장까지 역임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 한국경제TV 사장, 경기 파주시장을 역임했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직후 삼성그룹에 입사해 비서실을 비롯해 전자 마케팅, 홍보 업무 등을 맡으며 10여년 근무하기도 했다.

특유의 강한 추진력을 앞세워 파주시를 대변신시켰던 만큼 취임 당시부터 GKL에도 변화의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됐다. 류 사장이 지난 1년여 동안 제도 및 시스템의 개혁과 교육에 무게를 두고 조직의 변화를 시도해온 만큼 신사업 추진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는 게 업계 평가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KL은 하반기에 콤프(카지노 도박자금에 따른 일종의 포인트) 비용 등의 원가가 감소하면서 이익률이 좋아질 것”이라며 “신사업의 경우 제주도 면세점 진출은 2014년, 힐튼점의 카지노 이전은 2015년에 마무리되고, 올해에는 선상카지노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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