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올해 3분기 누적 실적 잠정집계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24일 3분기 누적 신규수주 8조 7607억원, 매출 6조 292억원, 영업이익 255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신규수주와 매출이 2.8%, 23.3% 각각 증가한 것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2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대우건설은 3분기까지 전년동기(8조5247억원) 대비 2.8% 증가한 8조7607억원의 신규수주를 기록했다. 국내 수주가 6조6139억원으로 올해 연간목표(8조2000억원)의 81%를 달성했다.
특히, 주택과 건축 부문 신규수주가 호조를 보이며 3조3949억원과 2조1115억원으로 각각 연간목표의 106%, 89%를 달성했다.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 세종시 푸르지오 시티 등 사업성 높은 자체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 데다 오피스텔 분야에서 강남 푸르지오 시티 1차/2차, 세종시 푸르지오 시티 1차/2차,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 해운대 푸르지오 시티 등 8898실을 성공적으로 분양한 영향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해외에서는 총 2조1468억원의 신규수주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알제리 엘하라쉬 하천복원사업 수주(4131억원) 등 거점지역 환경분야에서 신규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중동 등 주력시장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4분기에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추진 단계의 프로젝트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반영되고 있다.
이로써 대우건설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37조 3710억원에서 39조 1551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매출액 목표 8조원을 기준으로 4.9년치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매출은 6조 292억원로 집계돼 전년동기(4조 8879억원) 대비 23.3% 증가했다.
해외 부문에서 UAE의 루와이스 정유저장시설, 오만 수르 민자발전소 등 대형현장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6% 증가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33.2%에서 43.0%로 확대됐다. 작년 사상최대 수주실적이 올해 매출로 본격 전환되기 시작하면서 향후 해외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아파트 및 오피스텔 분양호조로 증가된 공급물량이 매출로 본격 전환되며 주택과 건축 부문의 매출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대우건설은 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매출목표 8조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영역이업은 3분기 누적 25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3374억원) 대비 24.3% 감소한 것이다.
이같은 부진한 실적은 계림호텔 등 비핵심자산 매각차손, 대손상각비 등 기타영업비용 발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은 앞으로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수주 목표인 64억달러 목표를 달성한다는 의지에서다. 이를 위해 UAE, 나이지리아, 알제리, 말레이시아 등 거점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남아공, 남미 등 신규시장으로의 시장다변화 전략을 계속해서 추진하기로 했다.
재무구조 개선작업에도 적극 나선다. 차입금 상환을 통해 현재 175%(2조4910억원)의 부채비율을 연말 167%(2조2864억원)까지 낮추는 한편, 3분기말 현재 2조7580억원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채무보증 규모도 2조3513억원까지 감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