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성완종(선진통일당)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284조5000억원 가운데 LTV 한도인 60%를 넘어선 대출액은 48조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16.9%를 차지하는 것이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전체 은행권 LTV 초과대출 가운데 31%를 차지한 14조9000억원에 달했다. 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71조1000억원으로 이중 21%가 LTV 한도를 초과하고 있는 셈이다.
외환은행과 SC은행도 주택담보대출 대비 LTV 초과 한도가 각각 32.3%, 22.6%로 위험수위로 불리는 20%를 넘었다. 외환은행은 전체 주택담보대출 9조3000억원 중 LTV 한도를 초과한 대출이 3조원으로 집계됐다. SC은행은 주택담보대출 19조6000억원 중 4조4000억원이 초과했다.
씨티은행도 9조7000억원 가운데 LTV 한도를 초과하는 대출이 1조9000억원으로 초과대출 비중은 19.9%였다. 반면 신한·우리은행은 LTV 한도 초과대출 비중은 낮았지만 대출 규모는 각각 6조5000억원, 5조4000억원에 달했다.
또 이날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의 국감 자료에 따르면 2금융권 LTV 한도 초과 대출자가 5만명에 달해 금융당국의 집중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는 단위 농협과 신협 등 상호금융사를 제외한 수치로 상호금융사까지 포함할 경우 규모는 10만명대에 육박할 것으로 강 의원을 추산했다.
강석훈 의원은 “이들 중 상당수가 은행 등에서 중복 대출을 받고 있는 사람들로 앞으로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방아쇠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