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국민대학교에서 학생들과 가진 ‘시험과 스펙 대신 꿈을 말하다’ 간식토크 자리에서 “청년들이 스펙 경쟁으로 고통받는 원인은 일자리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앞서 후보 수락연설에서도 ‘일자리 창출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 분야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문 후보는 “일자리가 부족하니까 취직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해야 되고, 입시경쟁을 하게 되고 높은 등록금을 부담하면서 학점과 스펙경쟁을 하게 된다”며 공공기관 및 대기업에 ‘청년고용할당제’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자리가 부족한 데다가 일자리 기회가 공평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SKY(서울·고려·연세)대보다 비명문대·지방대가 힘든 것이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공평한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이라며 표준이력서, 블라인드 채용제 등을 통해 차별적 요소를 배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취업률 등을 구조조정 기준으로 삼다보니 위장 취업 등 편법이 횡행하고 있다”면서 집권시 대학 구조조정 기준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앞서 문 후보는 시험기간 중인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김밥을 나눠주는 행사를 벌였다. 특히 문 후보가 방문한 대학은 단일화 대상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한 달 여전 찾았던 곳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손한민 전국대학생위원장은 “설립자 신익희 선생이 민주당의 뿌리와 관계가 깊은 탓도 있지만, 학생들이 두 후보를 비교해 보라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