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매각 15개월 만에 성공하나

입력 2012-10-24 18:02 수정 2012-10-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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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10월말 최종 대상자 선정 12월 중순 매각 완료”

15개월 동안 질질 끌어왔던 티웨이항공 매각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티웨이항공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는 인수의사를 밝힌 업체들과 개별협상을 진행중에 있으면 빠르면 11월 초에 매각 여부가 드러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보 관계자는 “10월 말 대상 업체 실사를 거쳐 11월 초 계약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잔금납입에 한 달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12월 중순에는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 방식은 공개 경쟁입찰 방식이 아닌 개별 매각 방식이며 3~4군데 업체들이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에 관심을 보인 업체 중 일부는 항공 분야와 관련이 있으며 한 군데 이상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예보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 곳이 컨소시엄 구성을 계획하고 있으며 구성 업체 중 부분적으로 컨소시엄의 컨소시엄을 2중으로 구성할 가능성도 있어 3~4업체보다 많을 수도 있다”며 “그동안 인수 주체로 거론됐던 에어아시아는 우리와 직접적으로 접촉한 적은 없지만 컨소시엄 구성 업체로 포함돼 있거나 다른 계약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청주국제공항 민간위탁사인 청주공항관리와 말레이시아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수 금액은 기존에 알려졌던 300억~400억원 보다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예보 관계자는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금액은 사실상 높았다”며 “티웨이항공 재무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인수가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저비용 항공사인 한성항공이 전신인 티웨이항공은 2009년 신보종합투자가 인수했지만 실질적인 대주주였던 토마토저축은행이 파산하면서 현재 매물 시장에 나온 상태다.

적자가 쌓이며 존립 자체가 어려워진 티웨이항공은 현재 전액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며 부채 대비 자산 초과 금액이 지난해 말 180억원에서 최근 26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11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당기순손실이 129억원에 달하는 등 재무상태 악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예보는 토마토저축은행과 토마토2저축은행이 질권을 설정하고 있는 티웨이항공 지분을 최대 82%를 매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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