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그리스의 재정 긴축 패키지 합의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기술업체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장 초반 전일 대비 0.4%까지 내려갔다가 0.4% 상승한 269.52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증시 FTSE100지수는 0.12% 오른 5804.78를 기록했다.
독일증시 DAX30지수는 0.27% 상승한 7192.85로, 프랑스증시 CAC40지수는 0.59% 오른 3426.49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 증시는 한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제조업·서비스업 지수가 부진한 성적을 보이면서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과 재정 긴축 패키지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상승 반전했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독일 정부를 비롯한 채권단과 긴축 시한 2년 연장을 조건으로 135억 유로(약 19조원) 규모의 새 긴축안에 합의했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이를 다음 주 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가 공개한 새 긴축안은 긴급 자금 수혈과 함께 긴축 목표 시한을 2015-2016 회계연도까지 2년 연장하는 대신 트로이카의 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내용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긴축안이 그리스의 채무 위기 극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독일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은 그리스의 새 긴축안 합의 소식을 부인했다.
유로존의 10월 제조업·서비스업 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5.8로 전월의 46.1보다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6.5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으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특징종목으로는 엑티브일렉트로닉스가 경비 삭감 계획을 내놓으면서 4.2% 뛰어올랐다.
세계 최대 기업관리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SAP는 올해 특허 판매 매출이 목표치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에 4.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