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삼성이 애플의 특허 4건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ITC의 토머스 펜더 심판관은 “삼성이 아이폰의 디자인과 터치스크린 기술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아이폰의 둥근 모서리 디자인 등 다른 특허 2건에 관해서는 삼성이 애플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펜더 심판관은 밝혔다.
이번 판결로 애플은 지난 8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소재 북부 연방지방법원 배심원 평결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 큰 승리를 거두게 됐다.
삼성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에서 승소하는 등 다른 나라에서는 유리한 판결을 받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계속 패배하고 있는 셈.
시장조사업체 IDC의 윌 스토페가 프로그램 매니저는 “미국에서 삼성은 번번이 애플에 지고 있다”면서 “삼성은 법정 투쟁을 계속 하겠지만 애플 숭배 분위기는 결코 삼성에 유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판결은 예비판정이며 특허 침해로 수입 금지를 시킬 수 있는 전체위원회의 판정은 내년 2월25일쯤 이뤄질 전망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ITC가 수입 금지 판정을 내리면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은 지난 8월 기준 미국 시장에서 34%의 점유율로 18%의 삼성에 두 배 가까이 앞서 있다.
그러나 삼성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25% 이상의 점유율로 17%의 애플을 앞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