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에서 아시아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 경영컨설팅기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무역의 6대 트렌드를 분석하고 아시아의 글로벌 무역 규모가 오는 2020년 86조 달러로 전세계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의 글로벌 무역이 지난 2001년 16조 달러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20년간 440% 성장하는 셈이다.
BCG는 아시아의 글로벌 무역 성장률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두 배 웃돌 것이라며 이는 아시아의 중요성을 확인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GDP는 지난 2001년 32조 달러에서 2020년 275% 성장한 120조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BCG는 또 아시아 6국이 2020년에 ‘톱10’에 진입해 글로벌 무역시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1년 글로벌 무역국 톱10에 속한 아시아 국가는 일본과 중국에 불과했으나 인도 한국 싱가포르 홍콩 등이 2020년에 10위 안에 진입할 것으로 BCG는 내다봤다.
BCG는 글로벌 무역의 6대 트렌드로는 먼저 아시아의 수출중소기업(SME)의 활약에 주목했다.
아시아 국가에 집중된 신흥시장 중소기업의 무역 규모는 지난 2010년 전세계의 13%였으나 2020년에는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유와 금 등 상품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도 중요한 흐름이라고 BCG는 설명했다.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상품의 거래 비중은 2020년 전체 무역의 35%로 증가해 10년 전의 24%에서 11%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원유와 관련 제품이 상품 무역의 80%를 차지할 전망이다.
새로운 무역 통로의 형성도 주목됐다.
중국은 2020년 아시아의 주요 무역 센터가 될 것이고 인도는 처음으로 주요 무역국에 오를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부문에서는 당좌계정 거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무역 정책 완화·낮은 인건비와 화물 수송비·아시아 중산층 성장으로 인한 수요 증가 등이 글로벌 무역 성장을 촉진할 주요 요인이라고 BCG는 분석했다.
비금융권 기업은 공급과 수요 과정의 변화를 비롯해 복잡해지는 무역 거래에 대비하고 있다고 BCG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