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본제철(신일철)이 영업비밀을 빼냈다는 이유로 포스코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25일(현지시간) 시작된다.
도쿄지방법원은 이날 신일철이 포스코를 상대로 낸 전기강판 제조·판매금지 요청과 986억 엔(약 1조36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첫 공판을 연다.
신일철은 지난 4월 포스코가 방향성 전기강판 제조기술을 부당하게 취득했다며 부정경쟁방지법(영업비밀 부정취득 행위) 위반 혐의로 민사소송을 냈다.
신일철은 당시 “양사가 제휴관계에 있지만 방향성 전기강판 제조분야는 앞으로 성장성이 높아서 회사가 보유한 특허로 포스코는 이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신일철은 소장에서 회사가 엄격하게 관리해온 방향선 전기강판 제조기술을 포스코가 조직적으로 빼내 전기강판을 제조·판매해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와 관련해 신일철의 기술을 침해한 사실이 없다며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3일 신일철을 상대로 배상할 의무가 없음을 법원에 확인 받는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냈다.
전기강판은 변압기나 모터의 철심에 사용되며 신일철이 세계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의 점유율은 약 2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