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일가 지분 많을 수록 내부거래 많아

입력 2012-10-2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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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2012년 지주회사 현황 발표…전년比 10개 ↑

투명 경영을 앞세워 지주회사로 전환한 후에도 총수 일가 보유기업은 지주회사 밖에서도 내부거래를 많이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2012년 지주회사 현황'을 통해 지난 9월 말 현재 지주회사는 총 115개 사로 전년 동월대비 10개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 지주회사는 11개 증가해 총 103개가 됐고, 금융 지주는 1개 감소해 12개가 됐다.

특히, 농협이 대기업집단으로 새로 지정되면서 지주회사로 전환한 대기업집단은 15개로 늘었다.

지주회사의 평균 자산총액은 2조3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부채비율은 42.5%로 공정거래법의 규제 수준(200%)보다 훨씬 낮았다.

또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 중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회사는 동부인베스트먼트 1개로 부채비율이 472.3%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부인베스트먼트는 올해 말까지 유예기간을 적용받았다.

이와 함께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 중 코오롱과 웅진홀딩스, 두산 순으로 부채비율이 1년 새 가장 늘었다. 지주회사의 평균 자회사, 손자회사 수는 각각 5.4개, 5.5개다.

지주회사의 손자회사에 대한 평균 지분율은 76.4%, 자회사의 손자회사에 대한 지분율은 78.3%로 법률상 요건보다 상당히 높았다.

일반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의 지분율을 20% 이상, 비상장 자회사는 40% 이상 보유해야 한다. 금융 지주회사는 상장사 30%, 비상장사 50% 이상 보유해야 한다.

8개 일반 지주회사는 11개 금융 자·손자회사를 갖고 있다.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 자·손자회사를 보유할 수 없어 이들은 유예기간 내에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지주회사로 전환한 대기업집단에서 총수의 지주회사 지분율은 평균 28.8%, 총수 일가 지분율은 42.9%다.

이들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총 635개 중 441개는 지주회사 체제 내에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의 지주회사 편입비율은 2010년 73.3%에서 올해 69.4%로 낮아졌다.

나머지 194개는 총수 일가가 지주회사 체제 밖에서 지배하고 있다. 대기업집단별로 보면 평균 12.9개의 체제 밖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주회사로 전환한 대기업집단(상위 10개)의 내부거래 비중은 평균 1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집단의 지주회사 밖 계열사는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도 높았다. 지분율이 50% 이상인 계열사는 내부거래 비중이 평균 37.7%, 100%인 계열사는 52.1%에 달했다.

공정위 신영선 경쟁정책국장은 "지주회사 밖 계열사를 이용해 총수 일가가 사익을 추구할 가능성이 크므로 이를 집중적으로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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