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기업들이 지난 9월부터 6만2600명의 직원을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2개월 간 북미 기업들의 감원 규모는 지난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들어 북미 기업들의 감원은 15만8100명에 달해 지난해 동기의 12만9000명을 넘어섰다.
미국 자동차제조업체 포드는 전일 유럽의 벨기에 공장 가동을 오는 2014년에 중지하고 전체 인력 43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다우케미컬과 듀폰, AMD가 발표한 감원 규모는 5500여명에 달한다.
다우케미컬은 23일 전세계 인력의 5%에 달하는 2400명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다우케미컬은 미시간과 오하이오를 포함한 전 세계 공장 20곳의 가동을 중단하고 2014년까지 총 5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듀폰 역시 향후 12~18개월 동안 전세계 직원 1500명을 줄인다고 발표하고 올해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AMD는 지난 주 전세계에서 1만2000명의 직원 중 15%인 1665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미국 기업들의 감원은 3분기 실적이 부진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되면서 대선 캠페인 마지막 주를 맞아 주목을 받고 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S&P500 지수 편입 기업 중 204곳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102개 기업이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재나 샘슨 오크브룩인베스트먼트 매니저는 “기업들은 경제 회복이 탄력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