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매장 까르푸 대만점은 발암물질 논란이 대두된 농심 ‘너구리’ 제품을 전량 철수한다고 25일(현지시간) 자유시보는 보도했다.
대만 유통업계는 농심의 대표상품인 ‘너구리’를 포함한 일부 라면에서 발임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된 것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까르푸 대만점은 소비자가 원하면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 환불 조치할 계획이다.
카르푸 뿐만 아니라 에이마트 따룬파 PX마트 등 다른 할인점 역시 잇달아 너구리 제품을 철수하고 있다.
할인매장 웰컴 역시 너구리의 철수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소비자기금회 등 대만의 시민단체들은 농심 라면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자 즉각 전량 회수를 요구하며 당국에 소비자 안전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농심 대만 대리상은 논란이 되고 있는 제품을 자체 검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발암물질 검출 논란이 일고 있는 라면 중 ‘너구리’ 매운맛과 순한맛 제품 2종을 대만에 수출하고 있다.
최근 가수 싸이가 농심 라면을 먹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가면서 대만에서 한국 라면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에 이같은 사태가 벌어지면서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앞서 국정감사를 통해 농심의 생생우동과 너구리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된 사실이 전해졌으며 농심 측은 이와 관련해 “해당 제품에서 나온 벤조피렌 양은 조리 육류를 섭취할 때보다 1만6000배나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해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