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면서 올해 경제전망치 달성도 어려워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2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0.2% 성장했다. 이는 2분기(0.3%)보다 더 낮아진 것으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0.1% 성장 이래 최저다.
실질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3%에서 올해 1분기 0.9%로 크게 올랐다. 그러나 2분기에 이어 3분기의 낙폭이 커지면서 상저하추(上低下墜)의 양상을 보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6%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 역시 전분기 2.3%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2009년 3분기 1.0% 성장 이후 가장 낮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석유·화학제품이 늘었으나 운송장비가 줄어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2분기(-0.2%)에 연이은 ‘마이너스’기록이다.
농림어업은 재배업 및 어업을 중심으로 0.4% 감소를 기록했다. 대신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2.9%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음식숙박, 보건·사회 등의 증가로 0.1%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0.6% 늘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 기계류를 중심으로 4.3%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0.2% 증가했다.
재화수출은 석유화학제품, 무선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2.5% 증가했고 재화수입도 석유 및 석탄제품을 중심으로 1.7%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올해 한은이 전망하는 2.4% 성장을 하려면 남은 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2.8% 성장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GDP 하반기 낙폭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전망치 달성은 크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전분기보다 1.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