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3분기 실적은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31만원을 제시했다.
박민 연구원은 “3분기 유가 반등으로 현대오일뱅크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해양플랜트의 일회성 요인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며 “그러나 조선부문과 육상플랜트부문 등에서의 수익성 악화는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PBR 기준 역사적 저점 수준에서 거래되어 수주 부진에 따른 주가의 추가 하락 여지는 크지 않으나, 실적 부진이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져 단기간 주가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8.7%를 기록했던 조선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10년 이후 수주한 저가 선박 건조량 증가와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의 충당금 적립으로 인한 실적악화로 영업이익률이 한자리수 중반으로 하락했다”며 “비조선부문도 부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육상플랜트 부문은 충당금 적립으로 적자 전환하였으며 그린에너지부문은 풍력 부문 재고자산평가손실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며 “현재 조선, 해양, 육상플랜트 수주액은 104억달러로 연간 목표 193억달러의 53.7%에 그쳤다”며 “핵심부문에서 부진하여 전사 수주 목표인 305억달러의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