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의 세태공감] 헐벗은 드라마, 시청률 잘 나오나요?

입력 2012-10-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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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화부 박진희 기자
연극, 영화, 가요 할 것 없이 다양한 문화 상품에서 섹시코드를 빼 놓을 수 없는 시대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전라 연극이 화제가 된 지는 오래고, 파격 베드신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운 영화도 다수다. 가요의 가사와 안무, 뮤직 비디오의 파격은 굳이 부연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다.

최근 들어서는 드라마에서까지 파격 베드신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전 연령대의 시청자가 볼수 있는 TV드라마가 선정성으로 도배되고 있는 현상은 적지 않은 우려를 자아낸다. SBS ‘대풍수’가 선정성 논란에 빠졌다.

방송 전부터 조민기와 오현경의 파격 배드신을 예고한 드라마는 기대(?) 이상의 애정신을 선보였다. 화제를 모으기 위한 단발성 이벤트 정도로만 여겼던 베드신은 매회 드라마에 얼룩을 남기기 시작했다. 4회에 들어서는 단역의 정사신 뿐 아니라 조연의 지나친 가슴 노출까지 이어져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 때문에 ‘대풍수’는 ‘헐벗은 드라마’라는 오명을 썼다.

‘대풍수’의 무기는 선정성에 있는 게 아니다. 괜한 화제 몰이로 출연배우들의 연기력과 소재의 차별성을 깎아 내리는 모양새가 됐다. 파격 베드신을 예고한다고 시청률이 잘나오는 것도 아니다. ‘대풍수’ 4회는 7.6% 성적을 내는데 그쳤다. 남는 것 없는 장사를 한 셈이다.

선정성을 예고해 화제를 모은 드라마는 이전에도 있었다. 최근작 중에는 MBC ‘아이두 아이두’가 김선아와 이장우의 파격 베드신을 선보인 바 있다. ‘아이두 아이두’는 평균 시청률 9.3%에 그쳤다. 총 8회에 걸쳐 키스신과 베드신을 남발한 tvN ‘일년에 열두남자’는 케이블 드라마라는 점을 감안해도 저조한 성적인 0.318%에 불과했다.

굳이 TV드라마까지 선정적이지 않아도 음란물의 홍수인 시대에 살고 있다. 드라마 시청자 정서가 황폐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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