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찾아 안 의사 묘역 등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역사를 기억하고 배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문 후보는 “후보 확정 때 현충원 뿐 아니라 이곳을 참배하고 싶었는데 일정이 부족해서 미루고 있었다”며 “오늘 참배하게 돼 도리를 다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참여정부 때 중국 정부 협조를 얻어 남북 간의 협력을 해 가면서 안 의사의 매장지와 유해를 찾고자 노력을 많이 기울였는데 찾아내지 못해서 아쉬웠다”며 “그런 노력을 정부가 계속 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면 큰 노력을 안 하는 것 같아서 여러모로 아쉽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해방 이후에 친일 청산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분들의 정신이나 혼도 제대로 받들지 못한 아쉬움이 많다”며 “임시정부 법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헌법에도 명시가 돼 있는데 그런 것에 대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삼갔다. 하지만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현대사에서 꼭 기억해야 하는 1979년의 비극의 역사가 있었던 날”이라며 “역사는 과거를 잊지 않고 되새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성준 대변인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은 10·26사태 33주기가 되는 날이다. 우리 현대사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될 비극적 사건이 발생한 날”이라며 “박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촌평했다.